2025년 마을지원활동가 백선희
samaja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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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15:33

" 공동체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작은 신호라도 알아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
1.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인천 서구에서 활동 중인 마을활동가 백선희입니다.
공동체 활동은 10년째 이어오고 있고, 마을지원활동가는 서구에서 1기로 시작해
활동하다가 이번에 6기로 다시 돌아와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연희동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동네살이 협동조합 가게가 연희동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곳을 거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처음 마을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뭐예요?
아이들이 청소년 시기를 앞두고 ‘부모로서 다시 잘 키워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청소년 관련 교육을 배우면서 부모로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웃음).
그 과정에서 인천여성회를 알게 되었고,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기회도 생겼어요.
자연스럽게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에서 운영하는 연희동의 작은 도서관에서도 활동을 이어가면서
마을활동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게 되었어요.
3. 지금도 지역에서 교육 활동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네, 현재 협동조합 활동을 주로 하고 있고, 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요즘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제게 의미 있는 활동이에요.
과거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 활동을 매일 하러 다녔는데, 지금은 오전에 교육이 있으면 진행하고,
오후에는 연희동에서 협동조합 운영과 가게 일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4. 협동조합도 하세요?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교육활동을 하다 보니 도서관을 중심으로
돌봄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기 위해서 공동체가 경제적으로도 자립하고 오래 지속될 기반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동안 같이 활동해온 분들과 함께 라면 ‘돌봄 중에서도
가장 기본인 먹거리 돌봄사업을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동네살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어요.
맛있고 건강하게! 센스 있으면서 먹기 편하게! 먹는 분들을 중심에 둔 단체도시락을
기본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제일 공들이는 것은 ‘행복한반찬’ 사업이에요.
지역에 먹거리돌봄이 필요한 긴급사각지대 가정에 한 달에 두 번 반찬을 보내요.
지역주민, 기관, 단체는 물론 저희 조합원들도 참여하여 돈도 내고, 일손도 보태서 진행하는 아주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동네살이협동조합도 벌써 3년이 훌쩍 넘었어요.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마케팅 방법을 도모하고, 그 안에서 오는 사람 관계가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적응하고 배우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5. 활동가님은 서구 마을지원활동가 2020년 1기이셨잖아요.
5년이 지난 지금 6기로 다시 마을지원활동가를 하게 된 계기는 뭐예요?
제가 마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에서 큰 에너지를 받았어요.
그래서 다시 마을공동체들을 만나고 싶어졌죠.
예전에 알던 공동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동체들을 만나는 것은 설레더라고요.
또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경험과 배운 것들을 나누면서 같이 성장해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서 다시 활동가로 참여하게 됐어요.
6. 그동안 성장하신 공동체들 볼 때도 그렇고 새로운 공동체들 보면 어떠세요?
서구에 마을공동체가 아주 많이 다양해졌다는 걸 느껴요.
그 안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참 재능도 많고, 열정도 대단해요.
마을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눈에 보여서 언제나 감탄하고 있어요.
7. 그렇게 공동체의 반짝임을 찾아내시는 게 활동가님의 장점이에요!
공동체를 직접 해보시고 협동조합도 하시고 지금 마을지원활동가도 하시는데
앞으로 서구에서 마을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되면 좋겠어요?
제가 감히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공동체는 오래 지속어야 하고 그러려면 서로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년 차 공동체라고 해서 늘 안정적인 것은 아니고, 대표가 바뀌면 다시 처음처럼 돌아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타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만나고 배우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느껴요.
매년 마을공동체지원사업에 네트워크 활동을 적극적으로 포함해 가산점을 준다면,
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연결되고 마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센터에서 주관하는 일시적인 만남도 의미 있지만, 이후까지 이어지는 관계망이 생기면 훨씬 큰 힘이 되죠.
8. 다년 차 마을지원활동가이지만 처음 공동체들 만나서 친해지는 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풀어가세요?
알아채림이 마을지원활동가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보조금 사업을 위한 행정이나 운영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작은 신호라도 알아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떤 때는 앞에서 끌어주는 걸 필요로 하고, 또 어떤 때는 뒤에서 살짝 밀어주는 걸 원하시더라고요.
그 순간마다 맞는 방식으로 돕기 위해 애쓰다 보니, 운 좋게 처음 만나는 분들과도 서서히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가는 제 이야기를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이 편안하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꺼내실 수 있도록 조심스레 묻고 귀 기울여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공동체분들을 만나면 여전히 재미있고 활동들이 궁금해요
그마음 덕분에 저는 오늘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5. 7. 3.(목)
인터뷰 당사자: 활동가 백선희
인터뷰 진행자: 센터 조해림
사진 및 영상 촬영: 센터 강유정
인터뷰 포스팅 보러가기 : https://blog.naver.com/samaja7/22395249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