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참여한 ‘한지로 만드는 친환경 찻자리 소반 강좌’는 종이 한 장이 생활 속 공예품으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사님의 안내에 따라 여러 겹의 한지를 정성껏 겹치고, 풀을 바르며 점점 형태를 잡아 가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집중력을 요했다.
손끝으로 한지를 눌러가며 모양을 다듬을 때마다 ‘종이에도 이렇게 단단한 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지 본연의 질감과 색감을 온전히 느끼며.  한지가 마르며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곡선과 질감은 오히려 인위적인 마감보다 더 따뜻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완성된 소반은 크지 않지만, 정성과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었다.
평범한 종이가 생활 속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친환경 공예’의 진짜 의미는 완벽한 결과보다 과정을 통해 배우는 태도에 있다는 걸 느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으로 만들며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지를 통해 자연의 숨결을 다시 느낀 소중한 체험이었다.